'스텔스 오미크론' 절반 넘는다…유행 '정점' 23~24일 확진에 달려

국내 검출률 41.4%, 해외유입은 56.9%로 집계

23일 신규 확진 예상보다 적으면 지난주가 정점

 

오미크론 하위변이(세부 계통)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국내 감염 검출률이 곧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가량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등 일찌감치 오미크론 유행을 겪은 해외 국가도 스텔스 오미크론 재유행으로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유행 정점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검출률 41.4%, 3주새 4배로 상승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23일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60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주가 정점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21일 기준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41.4%였다. 전주 26.3% 대비 15.1%포인트(p) 증가했다.

국내에서 검출되는 코로나19는 99.98%가 오미크론이다. 스텔스 오미크론도 검출률이 41.4%까지 치솟았다. 해외유입 사례는 56.9%로 확인됐다.

최근 한 달간(2월 4주~3월 3주) 스텔스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은 '10.322.926.341.4%' 흐름을 보였다. 3주일 사이에 검출률이 약 4배로 급상승했다. 이 같은 확산세라면 3월 넷째 주에는 검출률이 50%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전파를 시키는 세대기가 0.5일 정도로 짧다"며 "유행 규모나 정점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덴마크·중국·인도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진화했다. 한동안 진정되는 듯했던 유럽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3월 말쯤 감염자 비중이 70~80%에 달할 것"이라며 "전파력이 높아 유행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정점 지났다?…23일 전후 감소세 전환 예의주시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려되는 이유는 유행 정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앞서 당국은 23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시간 연장 등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반영하지 않은 예측값이지만, 정부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오전 출입기자단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주말부터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어 긍정적인 지표"라며 "이번 주도 이렇게 간다면 지난주가 정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났는지는 23~24일 신규 확진자 규모에 달렸다. 신규 확진자가 예상보다 적다면 정점이 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최소한 1주일 정도 유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섣불리 안정적으로 간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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