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 복귀 임무 태운 최강 로켓 SLS, 발사대로 이동…5월 발사

'아폴로 달 탐사' 새턴 5호보다 15% 강한 추진력 갖춰

2주간 점검…발사 카운트다운 단계별 연습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로켓이 이번 여름 발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테스트 과정에 돌입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 발사대로 이동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주발사시스템'(SLS)으로 명명된 이 로켓은 이날 오후 5시 47분(미국 동부 시간 기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조립동에서 출발했다. 로켓은 11시간 동안 6.5㎞ 떨어진 발사장 39B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약 1만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은 NASA의 차세대 우주로켓 SLS…역사상 가장 강력한 추진력 갖춰

2014년부터 개발된 SLS는 2단으로 이뤄진 NASA의 차세대 우주로켓이다. 해당 로켓에는 우주선으로 쓰일 유인 캡슐 '오리온'이 탑재되는데 둘을 합한 높이는 약 98m로 자유의 여신상(92m)보다는 조금 높고 아폴로 달 탐사 당시 임무를 수행했던 새턴 5호(110.6m)보다는 조금 낮다.

그럼에도 작동이 된다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이 되는 SLS은 최대 880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낼 수 있다. 이는 새턴 5호보다 15% 더 강한 추진력이다. 

또한 SLS 로켓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 로켓을 통해 앞으로 인력과 장비를 달에 보낼 수 있게 된다. 알려진 바로는 SLS는 새턴 5호(118톤), 우주왕복선(24.5톤) 등 역대 로켓보다 더 많은 130톤을 운반할 수 있다.

폴 마틴 NASA 국장에 따르면 로켓은 발사대에 도착한 후 대략 2주간 밀착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8시간에 걸친 실제 연료 주입과 발사 초읽기 예행연습까지 포함한 최종 기능점검 시험인 '비연소시험'도 진행한다.

특히 SLS 팀은 극저온 추진체를 로켓에 싣고 발사 10초 전에 정지하는 등 발사 카운트다운 단계별로 연습할 예정이다.

◇ 오는 5월 1단계 미션 실행 예정… 3단계는 2025년 달의 남극 표면 착륙

NASA는 SLS와 오리온의 최초 통합 비행이 될 무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 일정을 오는 5월로 보고 있다.

해당 임무를 통해 오리온은 달 너머로 4만마일(6만4300㎞), 지구로부터 28만마일(45만㎞) 떨어진 궤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3주 동안 오리온은 우주에 머무는데 이 과정에서 심우주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큐브샛도 배치된다.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기획되는데 1단계 미션은 사람을 태우지 않은 채 달 근처를 비행하는 것이고 아르테미스 2단계 미션은 달 주위를 비행하지만 착륙하지는 않는 최초의 유인 비행 형태 실험이다.

오는 2025년 실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3단계 미션은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의 남극 표면에 착륙하는 것이다.

한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 주도의 우주개발 계획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호주, 캐나다,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 일본 등의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앞으로 협력 국가들과 함께 달 탐사와 유인기지 건설을 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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