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007 제작사' MGM 인수 EU승인 받았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007시리즈 제작사인 MGM 인수와 관련해 유럽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아마존의 MGM 인수가 극장 영화·시청각 콘텐츠 시장의 경쟁을 크게 침해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MGM의 영화는 유럽 내 박스 오피스 수익의 제한적인 부분을 차지하며 MGM은 007 시리즈와 같은 성공적인 영화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상위 영화 제작사에는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 85억달러를 들여 MGM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거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마무리될 수 있다. FTC는 이달 중순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아마존은 MGM 인수에 대해  “아마존 스튜디오, 영화, TV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거래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MGM이 보유한 약 4,000개의 영화와 1만7000개의 TV 방송 콘텐츠를 앞세워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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