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간 이근 '폴란드로 출국 시도'?… 귀국 가능성도
- 22-03-15
현지 상황 악화로 접경지 대피… 신변엔 이상 없어
인스타그램·유튜브서 '우크라行' 게시물 모두 삭제
'국제의용군 참여'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씨(예비역 대위)가 현재 인접국 폴란드로 출국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씨 일행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현지에 도착한 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과 싸우겠다'며 수도 키이우(키예프)로 향하다 현지 상황이 악화되자 폴란드 접경지로 피했다.
이와 관련 주간조선도 이날 온라인판 기사에서 "이씨가 키이우까지 갔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일행 4명과 폴란드 국경을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씨가 폴란드로 재진입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폴란드 당국이 이씨의 입국을 거절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선 이씨의 사망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우리 정부는 현재 이씨 일행의 신변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이씨가 현재 우크라이나 내 폴란드 접경지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씨(예비역 대위)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
이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전한 뒤 이튿날 "우크라이나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우린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의 '우크라이나행(行)' 관련 게시물은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물론 유튜브 채널에서도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씨가 조만간 폴란드를 거쳐 귀국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위기가 커지던 지난달 13일부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현행 '여권법'상 우리 국민이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하려면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씨 일행은 이 같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
이에 외교부는 이달 10일 여권법 위반 혐의로 이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외교부는 또 이와 별개로 이씨의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 절차에도 착수한 상황이다.
여권법은 우리 국민이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여행경보 4단계 국가를 방문·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씨가 국내로 돌아온다면 곧바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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