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미·중 각각 대화 시도했지만…무차별 공세 계속
- 22-03-15
외교적 노력 무색하게도 민간시설 공격…러군, 남부 크름·동부 돈바스 잇는 '육로 확보' 주장도
4차 휴전협상, '기술적 문제'로 오늘 재개될 듯…마크롱·푸틴 통화 예정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동유럽에서는 직접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휴전협상이 화상으로, 남유럽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미국과 중국 고위 외교 당국자간 회담이 열렸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대화가 이뤄지는 바로 그 순간에도 수도 키이우와 서부 도시 리우네 등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은 계속됐다. 러군은 남부 마리우폴과 멜리토폴을 완전 장악, 크름(크림반도)과 동부 돈바스를 잇는 육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러·우크라 4차 휴전협상 2시간 만에 중단
이날 일주일 만에 화상으로 재개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4차 휴전협상은 2시간 정도 진행된 뒤 중단됐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세부적인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한 것"이라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그는 "기술적 중단은 내일까지"라면서 "협상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에선 협상 중단과 관련,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측은 회담 전 즉각적인 휴전과 영토 내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독립 인정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측의 반발을 샀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28일을 시작으로 이달 3일, 7일까지 세 차례나 협상을 벌였으나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위 통로 제공 이외에는 실질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美 설리번·中 양제츠 회담…러 군사지원 문제 '관심'
이날 일주일 만에 화상으로 재개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4차 휴전협상은 2시간 정도 진행된 뒤 중단됐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세부적인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한 것"이라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 그는 "기술적 중단은 내일까지"라면서 "협상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에선 협상 중단과 관련,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측은 회담 전 즉각적인 휴전과 영토 내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독립 인정을 요구하며 우크라이나측의 반발을 샀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28일을 시작으로 이달 3일, 7일까지 세 차례나 협상을 벌였으나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위 통로 제공 이외에는 실질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美 설리번·中 양제츠 회담…러 군사지원 문제 '관심' 비슷한 시각 로마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만났지만, 이렇다 할 결과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러시아가 중국에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보도 내용이 악의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제 모든 당사국은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는 자제하고 상황을 진정시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러시아는 중국에 우크라이나 관련 지원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진쟁 중이며 제 때 완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현재 중대한 게 많고, 이번 대화에 그런 점이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지금 중국과 러시아의 동맹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며, 설리번은 (회담에서) 이런 우려 및 '특정 행동'의 영향과 잠재적 결과를 직접적으로 표명했다"고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경우 미국은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재 나선 터키·이스라엘·프랑스
사태를 중재 중인 주변국의 대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 종전을 설득하는 외교는 3갈래로, 프랑스와 터키, 이스라엘이 양쪽에서 대화를 진행 중이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90분가량 회담을 갖고 휴전 필요성 및 우크라 인도적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각각 잇달아 통화하고 우크라 최신 동향을 논의했다고 터키 TRT방송이 터키 외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어 카타르, 조지아, 벨라루스 외무장관들과도 우크라이나 관련 외교를 계속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몇 시간 내로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타스통신이 현지 방송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밝힌 대화의 목적은 '휴전 아키텍처'를 보장해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대화 무색하게도…키이우·리우네 공격 계속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치열한 외교가 전개되던 그 순간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전황은 격화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오볼론 지구에 위치한 9층짜리 아파트가 러군의 포격을 받으면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군 및 비상본부는 전했다.
안토노프 항공기 공장도 공격을 받았는데,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정밀무기를 사용해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서부에서는 리우네 TV 타워가 로켓포 공격으로 폭파되면서 9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서비스는 저녁 무렵 복구 전까지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교전이 교외에서 도시로 확대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침공 초기엔 키이우의 병원 대다수 환자가 총상 환자였다면, 이제는 대부분이 대포와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 파편 부상자로 대체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을 개시했지만 3주가 되도록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주요 지역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남부 영토 일부를 점령한 게 전부다. 이에 우크라군의 저항을 약화하기 위해 주택가와 민간 기반시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러 "마리우폴·멜리토폴 완전 장악"…우크라, 반박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을 점령한 이래 마리우폴과 멜리토폴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박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게오르기 무라도프 크름공화국(크림반도) 주재 러시아 상임대표 겸 크름 부총리를 인용, "크름과 돈바스가 현재 육로로 연결돼 있다"며 "크름에서 마리우폴까지의 고속도로도 통제 하에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실제로는 러시아군이 통로를 만들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그런 통로를 만들려면 마리우폴이 함락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이 아직 러군 손에 넘어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육로를 확보하려면) 러군이 명목상 정복한 지역의 민간 저항세력도 진압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시애틀 뉴스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뉴스포커스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