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에 군사지원 요청, 미상장 중기업 주식 12% 폭락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식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서방의 제재가 중국 기업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에 상장한 중국기업 주식 모임인 '골든드래곤차이나' 지수는 12% 폭락했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의 대표적 IT기업인 알리바바와 JD닷컴은 10%, 핀둬둬는 21%, 바이두는 8.4% 각각 폭락했다. 이에 따라 골든드래곤차이나 지수도 12% 폭락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부터 이들 주식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도 나올 것이란 우려로 중국주식을 매도했다.

특히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경우,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 폐지 조치도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중국 주식의 ‘패닉 셀링’으로 이어졌다.

선전이 코로나로 봉쇄된 것도 중국 기업 주식 급락에 한몫했다. 중국은 물론 세계의 IT허브인 선전은 14일 필수 공공 서비스를 제외하고 모든 기업에 이날부터 생산을 중단하거나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14일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42% 폭락 마감했다. 알리바바가 11.12%, 배달업체인 메이퇀이 16.01% 폭락하는 등 항셍 기술지수가 11% 이상 폭락하자 항셍지수도 5.42% 급락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투자업체 ‘바이털 날리지’의 분석가 애덤 크리스풀리는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19가 창궐하고, 러시아 지원에 따른 중국기업 상장폐지라는 이중 공포가 시장에 몰려왔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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