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우울한 장애인들…삶의 만족도 100점 만점에 31점

동아대병원 '코로나19 장애인 삶의 변화' 조사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장애인들의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돌봄서비스 중단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대병원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부산지역 장애인 714명, 비장애인 334명 등 10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 삶의 변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들의 삶의 만족도 점수는 31점(100점 만점)으로 비장애인(44.4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돌봄서비스를 받아온 장애인 중 11.7%가 코로나19 이후 돌봄서비스가 중단된 적 있다고 답했다. 중단된 서비스는 '장애인 활동 지원서비스'가 64.3%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지역 복지관'(21.4%), '방문간호'(14.3%) 순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정신적 상태를 살펴본 결과 중증장애인과 경증장애인 모두 '흥미로움이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답이 각각 3.25점, 3.0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초조한 느낌을 받아온 장애인과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고 답한 장애인도 많았다.

신체적 제약에 대한 조사에서는 중증·경증 장애인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개인적인 활동량 감소'라는 답이 각각 4.01점, 3.85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감염 우려로 인한 외출 자제, 병원 출입 규제에 따른 고충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과 전화 조사로 병행 실시됐다. 비장애인과의 비교를 통해 장애인들이 코로나19 사태에서 겪는 고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종화 부산시 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동아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감염병으로 인한 장애인들의 고충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장애 유형 및 중증도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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