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길" "울지 마"…우크라에 기부한 전 세계 아이들 '감동'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째, 세계 각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 가운데 어린 아이들의 기부 소식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전하는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와 함께'(@withukraine) 계정에는 아일랜드 8세 소녀가 쓴 편지가 올라왔다.

계정 운영진은 "8세 아일랜드 소녀가 자신의 동전을 모은 뒤, 우크라이나에 보내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세계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자신을 '아이리스'라고 밝힌 소녀는 수첩 종이를 찢어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저는 러시아 출신은 아니지만 전쟁이 일어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여러분이 살아남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이 돈은 제가 가진 전부예요. (우크라이나 상황이) 곧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동전 몇 개를 보냈다.

조지아의 라티가 책 기부와 함께 남긴 메모.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아이리스 외에도 14일 조지아의 한 아이가 책을 기부하기도 했다. '라티'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는 책 속 빈 곳에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라티는 "이 책을 주는 이유는 여러분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며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재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 내 전화번호가 있으니까 조지아에 오게 되면 연락하세요.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이길 것이니 제발 울지 마라"라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아이들을 대통령으로 둔다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것",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다", "우크라이나는 승리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는 주민 2187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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