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루새 10.3원 급등 1,240원…1년10개월만에 최고

1년10개월만에 달러·원 환율 1240원 돌파

FOMC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현상↑

 

달러·원 환율이 하루새 10.3원이나 급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데다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짙어진 영향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3원 오른 달러당 124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기록한 연고점(1238.7원)을 엿새 만에 갈아치웠다.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2020년 5월 25일(1244.2원)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선을 넘어섰다. 지난 7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99.29)에 근접했다. 달러인덱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해 3월 100까지 치솟은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장기화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달러 강세)을 강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매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위 공격할 태세를 나타내면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전쟁 특성상 대치 양상이 심화되지 않고 단지 시간이 길어지기만 해도 누적된 경제적 여파는 점차 확산된다"면서 "회담 무산소식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가열시켰다"고 판단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6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유가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미국이 40여년만에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6월 FOMC까지 100bp(1bp=0.01%) 금리인상 확률은 일주일 전 31.8%에서 최근 49.3%까지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를 앞둔 상황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 중"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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