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지원 무기 수송선 공격하겠다"…3차대전 번지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무기를 실은 수송선을 공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러시아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간 직접 충돌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11일 "여러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무기를 실은 수송선을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라는 키이우(키예프)의 요청을 거부하고, 나토는 러시아와 전면전을 벌이거나 우크라를 방어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 개입에는 선을 그은 것.

그러나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고, 무기를 속속 보내고 있다. 미국은 65억 달러(약 8조)의 국방비 지원을 약속했고, 영국은 3615개의 대전차 미사일과 자벨린 대전차 무기를, 북유럽 국가는 1만개 이상의 대전차 무기를 보냈다.

라브코프 차관은 이와 관련 "이제 우크라를 도울 무기를 실은 수송선은 우리의 합법적 목표물이 됐다"며 "이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러시아가 수송선을 직접 공격하면 나토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며 나토는 여전히 군사적 개입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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