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원전 연구소' 포격…"추가 손상시 환경 피해 막대할 것"

러 전투기, 10일 우크라 하르키우 실험용 원전 연구소 폭격

소장 "추가 손상시 환경적 피해 막대할 것" 경고

 

러시아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실험용 원전 시설이 있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연구소를 폭격한 가운데, 해당 연구소의 소장은 연구소 내 핵심 시설이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소 소장은 외부로부터 추가 손상이 있을 경우 환경적 파장이 막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콜라 슐가 국립과학센터 하르키우 물리기술연구소 소장은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구 시설은 가동 중인 상태에서는 어떤 위험도 없지만, 물리적 손상이 있을 경우 핵연료가 누출되면서 외부로 방사성 물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환경에 매우 큰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다. (피해는) 어떤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전날(10일)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에 위치한 물리학 기술 연구소를 포격했다면서 해당 시설에는 과학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방사선 자원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슐가 소장은 해당 시설에서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이른바 '더러운 폭탄(dirty bomb)'를 제조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최근 우리 연구소가 핵무기 생산을 하고 있다는 것은 가짜뉴스다. 핵연료전지로 핵무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모든 활동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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