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천연가스 공급 중단' 대비…"카타르, 非나토 동맹국 지정"

카타르, 러시아 이란 이어 천연가스 생산량 '3위'

 

미국이 카타르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닌 주요 동맹국으로 10일(현지시간) 지정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제재가 심해지면서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자지라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를 미국의 주요 비 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한다는 대통령 결정문(Presidential Determination)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타르를 미국의 주요 비 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한 것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래전에 했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타르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의 주요 비 나토 동맹국이 됐다. 미국 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결정은 미국이 비 나토 동맹국들과 공유하고 있는 친밀한 관계의 강력한 상징이며 깊은 우정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과 카타르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대피시키는 문제를 비롯해 여러 문제에 협력하며 수년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에서야 비 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한 데는 서방국가들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할 위험에도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EU는 전체 가스 수입량의 약 45%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카타르의 올해 천연가스 생산량은 러시아와 이란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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