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마약과다투여 사망자 2년 연속 신기록

시애틀지역 합성 마약인  펜타닐 사용자 최근 들어 급증

“응답자의 42% 직전 3개월내에 펜타닐 투여했다”고 답변


시애틀 등 킹 카운티지역에서 마약 과다투여로 인한 사망자가 2년 연속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학(UW) 마약·알코올 중독 연구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2%가 직전 3개월 내에 펜타닐을 투여했다고 답했다. 2년전(2019년) 조사에선 18%로 집계됐었다.

지난해 펜타닐과 연관된 킹 카운티 사망자는 388명으로 전해의 171명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알코올 및 마약 과다투여로 인한 킹 카운티 사망자는 총 709명(미확인 의심 사망자 11명 제외)으로 2020년 신기록이었던 511명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

UW 연구소의 칼렙 반타-그린 조사원은 마약사용 추세를 20년 이상 조사해왔지만 이번처럼 큰 폭으로 가파르게 늘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가 작년 9~10월 워싱턴주 20개 카운티의 주사바늘 배포장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반타-그린은 이 조사가 매 2년마다 마약 주입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실시되지만 지난해엔 응답자의 47%만 주사기로 주입한 반면 72%는 펜타닐(단독 또는 혼합)을 포일에 태워 연기를 흡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펜타닐 사용자가 다른 마약 사용자보다 과다투여 부작용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반타-그린은 마약 과다투여로 인한 사망자의 절대다수가 연기 흡입자인데도 당국의 구제 대책은 주사기 사용자들을 위주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연기 흡입자들 중엔 “혈관에 더 이상 주사기를 꽂을 수 없기 때문에” 투약방법을 바꾼 중독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애틀경찰과 연방 마약단속국은 지난해 65만 정이 넘는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해의 10배 이상에 해당하는 양이다. 최근 킹 카운티의 메트로버스와 기차에서도 주사기로 마약을 투약하거나 마리화나를 끽연하는 사람들보다 펜타닐을 태워 연기를 코에 주입하는 중독자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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