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부자들 서방 제재 피해 UAE로 몰려가…두바이 러특수 만끽

러시아 부자들이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아랍에이리트연합(UAE)의 두바이로 몰려가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영국, EU의 대러 제재가 본격화하자 본국에서 사업이 힘들어짊에 따라 러시아 부자들은 두바이를 피난처로 삼고 몰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자 서방은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에서 축출하는 등 대규모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사업이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러시아 부자들은 오랜 재정적 안식처이자 러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및 투자 목적지인 두바이를 찾고 있다.

UAE에는 이미 약 4만 명의 러시아인과 약 1만5000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기타 구소련 지역에서 온 6만 명이 살고 있다.

대부분 러시아 부자들이 처음에는 EU를 향했으나 EU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자 두바이로 향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말했다.

대부분 중동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특히 UAE는 유엔의 대러 제재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인들에게 두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피난처인 것이다.

UAE에서 기업 설립을 지원하는 회사인 버추존은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두바이로 이전하기를 원하는 직원 500명의 회사가 있는 등 하루에 50건의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구매는 UAE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또 다른 옵션이다. 부동산에 75만 디르함(약 2억5000만원)을 투자하면 3년 거주가 보장된다. 더 많은 투자를 하면 장기적인 ‘골드 비자’를 얻을 수 있다.

두바이의 부동산 중개인들은 러시아인들의 수요가 많아 최근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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