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30대 엄마, 6살 딸 굶기고 화장실서 재우고

7개월동안 욕조서 재우고, 체벌로 밥도 안줘 


시애틀 30대 엄마가 자신의 6살 딸을 굶기고 수개월간 욕조에서 재우는 등 학대를 일삼아온 구속됐다. 

킹 카운티 검찰은 어린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밥을 주지 않는 체벌로 영양실조에 이르게 한 것은 물론 딸에게 마약도 투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갈린 그레이스(36)를 1급 폭행과 1급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5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그레이스는 현재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그레이스는 지난 3월 1일 조지타운 에어포트 웨이 사우스 6200블럭에 있는 아파트에서 남자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무반응 상태인 소녀를 발견했다. 소녀는 맥박이 약하고 반응이 거의 없었으며 의식이 돌아온 뒤 구조대원들에게“배가 고프다”며 “엄마가 나에게 야단을 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녀의 몸은 온통 멍으로 얼룩져 있었다.

소녀는 시애틀 어린이병원으로 옮겨진 뒤 조사관들에게 2주 동안 밥을 먹지 못했으며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해 욕조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말했다. 검진 의사는 소녀가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강제적인 약물투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검찰은 소녀가 욕조에서 최소 7개월 넘게 잠을 잤으며 엄마 그레이스가 체벌로 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한 소녀가 3년 넘게 아버지와 만난 일이 없고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최소 2019년부터 학대가 지속돼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소녀의 할머니도 자신이 그레이스가 아이를 기르는 방법에 대해 비판했다는 이유로 2020년 6월 이후 소녀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혐의에 대해 그레이스는 “딸이 자해해 몸에 상터가 났다”고 학대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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