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러시아 제재 기한 없다…中 위반시 대가 따를 것"

"제재 위반한 기업은 어디에 기소한다"

"美장비·소프트웨어 접근 차단"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 제재에는 기한이 없다고 미국 상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말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와 동맹국들은 오랫동안 (러시아 수출 제재에) 함께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얼마가 걸리든 러시아에 경제적 고통을 줄 수 있는 조치를 고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에) 기한은 없다"며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제재에 나서고 있고 동맹국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CNN은 러몬도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전쟁이 혼란스러운 것이며 매우 장기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또한 제재를 어긴 국가에 대해서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을 거론하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미국산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규정(제재)을 위반한 기업은 중국에 있든 어디에 있든 기소할 것"이라며 "중국이 규정을 위반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반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그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중신궈지(SMIC) 등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계속해서 제공하면 문을 닫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게 제재를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대체로 제재를 준수하고 있다"며 "그러나 어떤 나라든 미국의 경제 (제재) 조치를 회피하려 한다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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