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출 금지 선언한 러, 천연가스 수출 중단 가능성 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맞서기 위해 일부 원자재 수출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히자 어떤 품목이 수출 금지 대상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천연가스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발령된 법률에 따라 특정 상품과 원자재의 수출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 금지 대상 품목은 러시아 내각이 정할 것이며, 내각은 이틀 내 대상 품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유럽연합(EU)도 올해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3분의 2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어떤 품목이 수출 금지 대상이 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단 천연가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일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가 계속되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드스트림1’을 끊을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노드스트림1은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이다.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의 40%를, 원유의 25%를 러시아에 의지하고 있다.

에너지를 담당하는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파이프라인은 현재 최대용량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서방의 제재가 계속되면 이를 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 유럽인들은 추위에 떨 수밖에 없다. 대부분 유럽은 천연가스로 난방을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 중단은 가장 효과가 크기 때문에 천연가스가 수출 금지대상 1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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