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4월16일 국가 부도 위기…잠비아보다 낮은 신용"

"베네수엘라 디폴트와 유사…채무재조정 가능성도 낮아"

 

러시아 국가경제가 몇 주 안에 부도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고 뉴스위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위크가 인용한 모건스탠리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4월 중순 달러 표시 국채에 대해 디폴트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에 대해 "디폴트가 발생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러시아는 2개의 채권에 대한 쿠폰금리(표면이자) 1억700만달러 상환이 예정됐는데 이 채권이자의 유예기간은 이르면 4월 15일 만료된다. 디폴트가 일어나면 국제 자본시장에서 러시아는 더 이상 자금을 빌리기 힘들거나 훨씬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가능하다.

모건스탠리는 "러시아의 디폴트는 아마 베네수엘라와 가장 비슷할 것"이라고 봤다. 베네수엘라와 석유공사 페트로베네수엘라는 2017년 600억달러 채권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고 이후 경제 위기가 가속화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가브리엘 스턴 글로벌전략본부장은 "시장은 전통적 스타일의 디폴트 뿐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도 채무재조정 가능성이 없는 재앙적 스타일의 디폴트 위험까지 가격에 완전히 반영하고 있다"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만기 러시아의 달러 표시 국채는 액면가 1달러당 29센트 가격으로 매겨져 있다. 아프리카 잠비아(72센트), 남미 수리남(72센트). 아시아 스리랑카(39센트)보다 낮아 러시아는 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다른 신흥국과 비해서도 신뢰도가 낮은 것이다.

스턴 본부장은 "유일한 매수자는 루블화 이자를 받아들이는 러시아 현지인들뿐이다"라며 "누구도 러시아 국채를 보유할 능력도 의지도 없기 때문에 발생한 디폴트라는 점에서 러시아는 금융 모욕을 겪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가 달러와 유로 표시로 발행한 국채는 490억달러어치로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이자 상환시기가 다가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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