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이후 최악"…유엔, 우크라 난민 400만 넘을 것으로 예상

우크라 내부 난민 수 7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유엔난민기구(UNHCR)가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해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사태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가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지금까지 220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다고 언급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난민 위기라고 밝힌 것을 보도했다.

앞서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계속될 경우 400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할 것이라는 추산을 발표했다. 현재 이 예상치는 더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우크라이나 내에서도 수백만의 사람들이 전투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두 달 안에 750만 명의 내부 실향민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우크라이나 밖으로 탈출한 난민들은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 등으로 이동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인 130만명, 헝가리 20만, 루미나이와 몰도바는 각각 8만명 가량 난민을 받아들였다. 유엔은 약 23만 5000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다른 유럽 국가로 이주한 것으로 집계했다.

유럽연합(EU) 국가로 피난한 우크라이나인들은 셴겐 조약 덕분에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최대 3년 동안 그 지역에 머물며 일할 권리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을 넘어 다른 나라로 가는 일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두 가지 비자 제도를 만들었지만 이 절차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때문에 9일까지 총 700개의 비자만 발급됐다.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한 임시 보호 지위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난민 대부분은 유럽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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