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범죄"…러, 우크라 어린이병원 공격에 국제사회 일제히 '분노'

미국·영국·로마 바티칸·유엔 등 규탄 성명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어린이병원을 공습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영국, 바티칸과 유엔 등에서 규탄 성명이 이어졌다.

외신은 9일(현지시간) 마리우폴 어린이병원이 피습당한 것에 대해 각 국 대표가 나서서 러시아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을 '전쟁범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이니까 도네츠크, 루한스크 그 어느 도시에서도 이런 전쟁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당신은 사람인가"라고 러시아어로 되물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친러 반군 세력 지역이다. 

미국 백악관도 즉각 반응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주권국가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을 쫓기 위해 야만적인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에 "취약하고 무방비 상태인 사람들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더 타락한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피에트로 파롤린 로마 바티칸 추기경은 폭탄테러에 대해 "이럴 이유도 없으며 동기도 없다"고 꼬집었다. 로마 바티칸 국무장관 역시 이번 폭탄 테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유엔에서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공격에 대해 "어떤 보건 시설도 목표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마리우폴에 대한 폭탄 테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도시에 갇힌 수천 명의 민간인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발생했다.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된 공격으로 인해 최소 17명의 성인 직원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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