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결과 승복 "尹 축하…통합·화합의 시대 열어달라"

"여러분의, 민주당의 패배도 아냐…모든 것 제 부족함 때문"

지지자들 응원 속 위로…"하루빨리 일상 회복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찾아 "윤 당선인에게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2시30분쯤 성남 분당구 수내동 자택을 나서 민주당사로 출발해 오전 3시33분쯤 민주당사에 도착했다. 

하지만 방송사 출구조사는 물론 개표 진행에서도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곧장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개표상황을 지켜본 뒤 기자회견에 나섰다.

정장 차림에 민주당의 당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이 후보는 준비된 연설문을 차분하게 낭독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해 준 많은 국민 여러분, 밤낮 없이 땀 흘린 선거대책위원회 동지,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은 다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줬다.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준비된 연설문을 품에 넣고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곧바로 민주당사를 떠나 자택으로 향했다.

앞서 이 후보가 당사로 출발하기 전 자택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힘내시라", "화이팅"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일부 지지자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도 이 후보를 기다리던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연호하며 이 후보를 맞았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과 눈을 맞춘 채 주먹 인사를 하며 위로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종료일이던 9일 오전부터 성남 자택에 머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표 독려에 나서는가 하면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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