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테면 와라” 키이우 시민들 숲속에 참호 파고 러군 맞을 준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 시민들이 러시아 군의 침공에 대비, 숲속에 참호를 파는 등 러시아군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인이 아니라 키이우 시민들이 인근 숲속에 참호 등 진지를 구축하며 러시아 군의 키이우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면적이 6035ha로 한국보다 6배 크다. 그러나 인구(4400만 명)는 한국보다 적다. 따라서 국토 곳곳에 거대한 숲이 산재해 있다.

키이우 시민들이 러시아군의 키이우 침입에 대비해 숲속에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하는 등 러군에 저항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러시아군은 현재 키이우 인근에 머물며 진입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러시아가 하루 또는 이틀 안에 키이우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키이우 시민들이 외곽의 깊은 숲에서 참호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중장비 없이 삽과 톱으로만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하의 혹한 속에 땅이 잘 파이지 않지만 사기는 충만하다. 

올해 25세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마효라브는 "나는 두렵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36세의 변호사인 데니스는 “친구들과 함께 조국을 위해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고 승리할 것이다. 이것은 민주주의, 자유, 인권을 위한 싸움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세계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블로라는 청년은 “무기가 부족하여 무기를 얻을 수 없다면 맨손으로 침략자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는 내 도시다. 모든 골목과 숲속 길을 다 알고 있다. 지형지물을 이용해 러군을 격퇴할 것이다. 남은 건 승리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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