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인회, 차세대 위한 온라인 3ㆍ1절 행사 열어(+화보)
- 22-03-02
마크 피터슨 교수 초청해 3ㆍ1절 역사적 배경 및 의미 강연 들어
글짓기대회 서준범 1등, 미셸 신 2등, 엘리자베스 황ㆍ앤 박 3등
우리 민족이 일제 식민지에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3ㆍ1절 103주년을 맞아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들도 별도의 기념행사를 가졌다.
시애틀한인회(회장 유영숙ㆍ이사장 이수잔)는 1일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인 줌(Zoom)을 통해 한국학 전문가인 마크 피터슨 박사를 초청해 3ㆍ1절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 고교생인 강한나양과 조셉 윤군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에는 한인 고교생뿐 아니라 한인 1세대 등 40여명이 참석해 3ㆍ1절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사를 맡은 마크 피터슨 박사는 브리검영 대학을 거쳐 하버드대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고 30년 이상 브리검영 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친 한국 전문가이다. 한국 말을 매우 잘하는 피터슨 교수는 지난 2018년 은퇴한 이후‘우물 밖 개구리’(The Frog Outside the Well)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한국말로 진행되는 이 유투브 채널은 구독자가 13만 6,000명에 달할 정도가 인기가 높다.
피터슨 교수는 “당초 3ㆍ1운동은 1919년 3월3일에 열릴 예정이었다가 고종 황제의 장례식이 겹치면서 3월1일로 앞당겨져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3ㆍ1운동은 비폭력 독립운동으로 평화적인 독립 운동을 했던 인도의 간디와 궤를 같이 한다”며 “3ㆍ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독립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7만5,0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만 5,849명이 부상했고, 4만6,303명이 체포됐다”고 상기했다.
피터슨 박사는 “그런데도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폄하했던 하버드대 마크 램지어 교수만이 3ㆍ1운동을 ‘폭력 사태’로 규정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했던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6년에 대해 모두 3단계로 규정했다. 1910년부터 3ㆍ1운동이 일어났던 해인 1919년까지는 강제 점령의 시대였고, 이어 1919년부터 1931년까지는 식민지 문화정책의 시대였으며, 이후인 1931년부터 1945년까지는 동화정책의 시대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현상 시애틀부총영사와 유영숙 시애틀한인회장도 “한인 차세대들이 자신의 뿌리인 모국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려는 자세에 감사와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시애틀한인회는 이날 온라인 행사에서 한인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짓기대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1등은 비어 크릭스쿨 10학년으로 현재 시애틀 통합한국학교에서 조교로 봉사를 하고 있는 서준범군이 차지했다. 미셸 신양이 2등, 벨뷰 뉴포트고교 엘리자베스 황양과 앤 박 학생이 각각 3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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