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여기 진짜 전쟁터야. 무서워"…러 군인 죽기 전 마지막 문자
- 22-03-02
28일 유엔총회서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가 공개
"엄마, 나 우크라이나에 있어. 여기 진짜 전쟁터야. 무서워. 전국 도시를 다 공격하고 있는데, 심지어 민간인도 표적이야."
지난달 28일 긴급소집된 유엔총회에서 세르히 키슬리치야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가 공개한 어느 러시아군 병사의 생전 마지막 문자 메시지다.
키슬리치야 대사는 어떻게 전사한 러군 병사의 스마트폰을 입수했는지와 해당 병사의 신원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이 문자는 먼저 온 그의 어머니 문자에 답장하는 과정에서 발신됐다. 모자의 대화를 보면 병사는 군사훈련을 받던 도중 참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왜 이렇게 연락이 없니? 너 정말 군사훈련하고 있는 거 맞아?"
"엄마, 나 이제 크림(크름)반도 아냐. 군사훈련받는 거 아냐. 엄마, 나 우크라이나야. 여기서 진짜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나 무서워."
러시아군 일선 병사들이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었던 정황도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가면 우리 환영해줄 거라고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 막 바퀴 밑으로 몸 던져서 우리 장갑차 가로막고 못 지나가게 해…우리한테 파시스트라 그래."
키슬리치야 대사가 읽은 마지막 메시지는 "엄마, 너무 힘들어."였다.
키슬리치야 대사는 "이건 죽기 몇 분 전 발신된 메시지"라며 "얼마나 큰 비극인지를 막 깨달은 순간"이라고 부연했다.
이 메시지는 우크라이나 소식통들에 의해서만 확인됐지만, 러시아군의 사기가 낮다는 정황은 여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다.
'전쟁이 아니라 군사훈련인 줄 알았다'고 말하는 러시아군 포로의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가 하면,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러군 일부 부대는 교전 없이 항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시간으로 새벽 6시경 침공을 감행했다. 동부와 남부, 북부 여러 도시를 포격하며 수도 키예프(키이우)를 노리고 있다.
전황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지만, 분명한 건 이번 전쟁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수십 년 만에 유럽 대륙에서 발발한 최대 규모 전쟁이라는 점이다.
전쟁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어린이 13명 사망·26명 부상을 포함해 민간인 400명이 부상하고 최소 136명이 숨진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밝힌 민간인 피해는 사망 352명·부상 1684명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