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난민만 받자" 中누리꾼 조롱에…우크라서 中교민들 위협 '덜덜'

중국 정부가 러시아 편에 서고 중국의 누리꾼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을 조롱하자 우크라인들이 우크라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교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국영 방송인 CGTN은 이날 쉬샹후이라는 우크라 유학생이 길거리와 슈퍼마켓에서 위협을 당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왕이라고 성만 밝힌 키예프 대학교의 한 중국 학생은 “지금 우크라 주민들이 중국인들에게 적대적이기 때문에 대피소에 들어가야 할 때마다 두렵다”고 말했다. 

우크라인들이 중국 교민들을 공격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고, 중국인들이 SNS에서 우크라인을 조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우크라가 망하면 미녀들만 받아주자”는 글을 올려 중국 누리꾼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크라가 서방의 편에 섰기 때문에 러시아의 침략을 받는 것은 인과응보라며 러시아의 침공은 영웅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이 우크라에도 알려지며 중국 교민들이 위협받고 있는 것.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한 누리꾼은 “우리가 우크라인들을 조롱한 대가다. 교민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우크라인에 대한 조롱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크라 교민들은 당분간 일본인 흉내를 내라”고 제안했다. 

지난달 24일 주우크라 중국 대사관은 중국인들에게 차량에 오성홍기를 다는 등 자신이 중국인임을 알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우크라에서 순식간에 반중정서가 급증하자 이를 급히 취소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 외교부장과 1일 전화회담을 통해 “휴전을 위해 중국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는 대신 우크라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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