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국제사회에 러 비행·선박 통행금지 요청…美는'신중'

美 백악관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러시아와 군사적 충돌 의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비행기와 선박에 대한 통행 금지를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은 러시아와 직접적인 충돌을 우려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모든 항구와 운하, 전세계 공항에서 러시아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며 "러시아 미사일과 비행기, 헬리콥터 등에 대해 영공 진입 금지를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휴전 협상을 위한 회담 진행 중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기 위해 영토에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시간 낭비 하지 말라"며 비난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미국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만약 러시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을 시행한다면 이는 러시아와 직접적인 충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항공편의 미국 상공 진입 금지에 대해 별도로 기자가 질문하자 사키 대변인은 "그러나 많은 미국 항공사들이 아시아를 비롯한 타지역으로 가기 위해 러시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어떤 선택도 불가능하다"며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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