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푸틴 지시 따라 핵전력 전투임무 돌입"

러 국방, 푸틴에 핵전력 전투임무 돌입 보고

'야르스' 갖춘 전략미사일부대 및 북해·태평양함대 임무 시작

 

러시아 국방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전력 부대를 전투 임무에 돌입시켰다고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략미사일 부대와 북해함대·태평양함대, 장거리 항공사령부 등이 인력을 강화하고 전투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인테르팍스는 러시아 전략미사일부대(PBCH)가 핵억지를 목적으로 하는 러시아 핵전력의 주요 구성 요소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 등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야르스는 최대 1만1000km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기동형 개별 유도장치와 함께 다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 장거리 항공부대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Tu-22M3 장거리 폭격기, Tu-160, Tu-95MS 전략 폭격기 등을 운용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잇따르자 이날 TV연설을 통해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말한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서방 국가들이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할 뿐 아니라 나토 회원국의 고위 관리들까지 러시아에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모두가 잘 알듯 불법적인 제재"라고 주장하며 불만을 표했다.

이날 조처는 서방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등 대러 압박에 나선 데 대한 보복 차원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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