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월가가 무서워하는 것은 푸틴이 아니라 파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음에도 미국증시가 연일 랠리하고 있어 이제 월가의 투자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니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더 무서워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것은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돼 더 이상 이슈가 되지 못하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인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월가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

당초 월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직후 연준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연준의 간부가 금리인상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금리인상이 예정대로 시행될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캘리포니아대학 강연에서 “경제가 완전고용 상태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빠른 속도로 중립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야 한다” 며 “예정대로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 전쟁은 실제로 상품 가격을 급등시킴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일단 3월 FOMC회의에서 예정대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금리인상 폭이 문제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우크라 위기가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가 아니라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시장의 반응도 이같이 나오고 있다. 금리선물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다소 늦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제로'에서 1년 안에 2%로 상승할 확률이 1/3 이상에서 1/4 이상으로 떨어졌다.

이제 미국 투자자들은 더 이상 푸틴의 입이 아니라 파월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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