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러 우크라 동부 독립국 인정' 규탄…"새 침공 빌미"

푸틴, 도네츠크·루한스크 독립국 인정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한스크 독립국 인정을 규탄하고, 러시아가 새로운 침공의 빌미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러시아는 분리주의 반군에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을 계속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크라이나를 또 다시 침공할 구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고, 분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잠식하며, 러시아도 당사국인 민스크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출동이 계속된 지역이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중재 및 프랑스, 독일의 지지를 받아 민스크 협정을 맺고 휴전을 약속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 지난 8년간 1만5000명이 희생됐다.

앞서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스스로 인민공화국임을 선포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독립국으로 인정했다. 지난주 러시아 의회(국가두마)가 이 같은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예고된 수순이다. 

지금 당장은 이 두 곳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그간 러시아는 반군에게 무기 등을 지원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러시아 여권을 발급해온 만큼,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때처럼 주민투표를 여는 등의 방식으로 이곳을 병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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