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주택매매 전월대비 6.7%↑…1년만에 최대폭 증가
- 22-02-19
전문가 전망치 610만건 큰 폭 상회…연준 금리인상 전 주택 구매 수요 몰려
미국의 1월 주택 매매 건수가 1년 만에 전월 대비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6.7% 증가한 650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10만건을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이같은 증가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대출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연준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무려 7차례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3.92%로, 201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시장에 나온 주택 매물은 자재 부족 및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착공 지연 등으로 사상 최저치인 86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6.5%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주택 수요의 급증과 공급 감소는 주택 가격의 급등세로 이어지고 있다.
1월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5.4% 오른 35만300달러(약 4억1900만원)로 집계됐다.
주택은 매물로 나온 뒤 수일 내에 정가보다 비싸게 팔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주택 판매는 공급이 덜 부족한 고가 주택에 집중됐고, 25만 달러(약 3억원) 이하의 주택 판매는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1년 전 주택 판매 비중의 33%에 달했던 최초 구매자는 지난 1월 27%로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은 최초 구매자들의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현금이 많은 개인투자자나 2번째 주택 구매자의 주택 매입 비중은 22%로, 1년 전 15%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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