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개인 5번째 메달로 최다 메달 타이기록

쇼트트랙 대표팀, 마지막 날 금 1, 은 1개로 활짝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일정 마지막날 활짝 웃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2010 밴쿠버 대회 메달 이후 12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여자 1500m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두 대회 연속 금빛질주에 성공했다.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2010 밴쿠버 대회와 2014 소치 대회에서 우승한 저우양(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이 수확한 2번째 금메달로,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이 금메달을 획득한 지 7일 만이다.

이날 올림픽 기록(2분16초831)을 세우며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가볍게 통과한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치며 수잔 슐팅(네덜란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냈던 최민정은 마지막 경기에서 기다렸던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 출전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최민정은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22.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나아가 개인통산 5개의 올림픽 메달(금 3개·은 2개)을 수확, 한국인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전이경(금 4개·동 1개), 이승훈(금 2개·동 3개), 박승희(금 2개·동 3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함께 결승(파이널A)에 올랐던 이유빈(연세대)은 6위로 1500m를 마쳤고, 파이널B로 밀렸던 김아랑(고양시청)은 6위에 자리했다.

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도 의미 있는 메달을 수확했다.

곽윤기(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이날 열린 5000m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2위(6분41초679)로 골인했다.

남자 쇼트트랙이 계주 5000m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서는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결승서 경쟁한 한국은 박장혁-곽윤기-이준서-황대헌 순서로 레이스를 펼쳤다.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은메달을 획득한 뒤 서로 얼싸안으며 격려하고 있다. 남자 계주는 이날 은메달로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2.2.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한국은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에 올라 안정적으로 맨 앞자리를 지키는 운영을 했다.

한국은 18바퀴를 앞두고 캐나다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차분하게 추월 기회를 노렸다.

10바퀴 남은 상황에서 한국은 무서운 속도로 캐나다를 추격했다. 하지만 현재 최강이라 평가되는 캐나다는 강했다. 

한국은 2바퀴를 남겨두고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끝까지 속도를 높였지만 결국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캐나다, 한국에 이어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던 황대헌은 대회 2번째 메달(금 1, 은 1)을 수확했다. 남자 계주 준결승에 출전했던 김동욱도 함께 은메달을 받는다.

한국 쇼트트랙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하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펼쳐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남자 계주는 이날 은메달로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