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릴열도 인근 美 핵잠 쫓아내"… 美 "사실 아니다"

<미국 해군 신형 핵잠수함 미시시피호(7800t급 SSN-782)가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해 있다.  2016.6.13/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미군 대변인 "러시아 영해에서 작전 수행한 적 없어"

쿠릴열도 인근서 미 핵잠 발견했다는 러시아 주장 부인

 

미국 핵잠수함이 쿠릴열도 인근 러시아 영해에서 작전을 수행했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과 관련해 미국은 "러시아 영해에서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카일 레인스 미군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가 러시아 영해에서 작전을 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레인스 대변인은 "우리 잠수함의 정확한 위치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공해상에서 안전하게 항해하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쿠릴열도(캄차카 반도와 일본 홋카이도 사이 열도) 인근 러시아 영해에서 미국의 핵잠수함을 쫓아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쿠릴열도의 우루프 섬 인근 러시아 영해에서 미국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탐지했다고 주장했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미 해군의 핵추진 공격 잠수함으로 2004년 초도함이 취역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의 태평양 함대가 훈련 중 미국 잠수함을 발견하고 러시아어 및 영어로 된 통신모드를 통해 "여러분들은 러시아 영해에 있다"며 해수면 위로 즉시 부상할 것을 요구했으나, 해당 잠수함은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구축함이 영해 수호 지침에 따라 '적절한 수단'을 사용하자 미국 잠수함은 빠르게 러시아 영해를 빠져나갔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군 잠수함이 러시아 영해를 침범한 것과 관련해 (항의하기 위해)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무관을 초치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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