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 집주인들 반발 속 강제퇴거유예 2주 연장했다

14일 종료 예정이었다 28일까지 연장키로 

시애틀 집주인들은 “퇴거 유예 조치 종료를” 


시애틀시가 집주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제 퇴거 유예조치를 또다시 연장했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은 11일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렌트 미납자 강제 퇴거 조치 종료 기한을 오는 28일까지로 2주간 더 여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애틀시에서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강제 퇴거유예 조치를 시행한 뒤 모두 8차례 연기를 하게 됐다.

해럴 시장은 또한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렌트 미납자를 위해 2,5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이 예산은 이미 킹 카운티 정부를 통해 배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애틀시내 집주인들은 시애틀시장에게 강제퇴거 유예 조치를 더이상 연장하지 말아달라고 공개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시애틀 지역 임대인 12명은 지난 10일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과 화상으로 면담을 갖고 현재 시애틀 시가 세입자 보호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퇴거 유예 조치를 더이상 연장하지 말고 이번에는 반드시 종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세입자들이 임대료를 내지 않으면 집주인들도 경제적인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난색을 표명해왔다. 더욱이 델타,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며 퇴거 유예 조치가 지금까지 7차례나 연장되자 불만이 커져왔다. 

약 25분간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임대인들은 퇴거유예 조치로 인한 어려움을 성토했다. 사우스 시애틀에 주택을 임대해주고 있다는 데오 챈드는 “세입자가 2020년 7월 이후 월 임대료를 한푼도 내고 있지 않다”며 “임대료 수입이 없으니 현재 모기지와 재산세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집주인 버피 맥코맥은 “부모님이 발라드에 주택을 갖고 있는데 세입자를 내보낼 수 없어 부득이하게 집을 팔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왜 이런 정책을 펴고 있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럴 시장은 “집주인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어떻게 이번 조치를 종료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조만간 퇴거 유예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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