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가에서 “모든 아시아인은 죽어야 한다”는 메모 나돌아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학가에서 “모든 아시아인은 죽어야 한다”는 메모가 나돌아 충격을 주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미국 LA에 있는 옥시덴털 칼리지에서 이같은 메모가 돌고 있으며, 더욱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학교 당국이 해당 학생을 처벌하지 않은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2020년 말 미국 옥시덴탈 칼리지의 한 학생이 친구에게 '모든 아시아인은 죽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아시아인들이 코로나19의 책임이 있으니 책임을 면키 위해서라도 모두 죽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의 1년이 지난 지난해 11월 학생회 학생들은 해당 문자를 보낸 학생이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며 학교 당국에 항의했다.

항의가 빗발치자 이 대학의 해리 J. 엘람 총장은 인종차별 문자를 보낸 학생이 “학교에 등록하지 않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해당 학생이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고 스스로 학교를 떠났다며 학교 당국에 항의하고 있다.

학생들은 특히 지난 주 이 문제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성명을 작성해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올렸으나 해당 메시지가 교직원에 의해 삭제됐다고 항의했다.

엘람 총장은 이와 관련, “교직원의 실수가 분명하다”며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이 사건 이외에도 미국에서 코로나19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