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판매 대란에…편의점 알바생들 "나 떨고있니"
- 22-02-08
진단키트 판매 문의 줄잇자…일부선 확진자 접촉 우려도
당분가 품절 대란 지속될 듯 "대형마트·온라인·약국도 품귀"
"저희 편의점은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의만 벌써 다섯 번째네요."
"확진 우려가 있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오늘만 해도 자가진단키트 문의 손님 10명이 다녀갔습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편의점 업계에선 자가진단키트 '품절 대란'이 일고 있다. 품귀 현상에 편의점을 찾는 발길이 끊기질 않자 속이 타는 이들은 편의점 알바생들이다. 잠재적으로 확진 우려가 있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였기 때문이다.
◇"편의점 6곳 중 2곳만 판매"…판매 문의는 빗발쳐
8일 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빠르게 팔리고 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스스로 검사가 가능한 자가진단키트 '판매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자가진단키트 판매가 허용된 곳은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증을 발급 받은 일부 편의점이다. 허가까지 2~3일이 소요되는 만큼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편의점도 대다수다.
전날 방문한 서울 중구일대 편의점 6곳을 둘러본 결과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는 점포는 불과 2곳에 그쳤다. 다만 판매 여부와 무관하게 편의점 자가진단키트 구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점주 A씨는 "며칠 전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구하러 오는 고객들 때문에 난리"라며 "발주 물량이 제한적인데 오늘 밤에 또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들어오면 바로 동나고 또 동이 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우려가 있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일부 편의 점주들과 알바 생들은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일대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알바생 B씨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사러오는 고객들은 결국 코로나19 의심환자라는 소리 아니냐"며 "우리 편의점은 자가진단 키트를 판매하지도 않는데 오늘만 해도 10명 남짓한 고객들이 들렀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경기 성남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알바생 C씨는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19보다 감염력이 더 높다는데 진단키트 구하러 오는 고객들 때문에 두렵다"며 "정부 방침이 오히려 개인 간 접촉을 늘려 확진자만 늘리는 꼴이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대형마트·온라인·약국도 품귀 '어쩌나'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과 구매 대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13일까지 약국·온라인 쇼핑몰 등에 개인이 살 수 있는 키트 1000만명분을 공급한다는 방침이지만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모습이다.
일부에선 자가진단키트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과거 마스크 대란과 달리 진단키트의 '인당 구매 제한'이 없어 일부 고객이 물량을 싹쓸이해 가고 있는 것.
편의점뿐 아니라 일부 약국에서 자가진단 키트는 품절된 상태다. 대형마트·온라인 등 다른 판매처에서도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판매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게 대형마트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면서 바이어들도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채널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올리브영·마켓컬리 등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도 자가진단키트가 품절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PCR검사 방침 변경으로 정확도가 낮아 외면받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정부가 이번주 키트 추가분을 공급한다는 방침으로 사재기 대란이 지속될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뉴스포커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
- 알레르기 비염·소화불량 한약도 건강보험…29일부터 적용
- 의협 '증원 백지화' 결의문…임현택 "죽을 각오로 의료농단 저지"
- 의대 추가 개강·실습 운영…의대생 복귀 기미 없어 대학들 노심초사
- K팝 '멀티 레이블' 위험성 드러낸 '민쏘공'…하이브 시총 1조 하늘로
- "주말 다들 이거 봤어?"…'범죄도시4' 닷새만에 400만 흥행 눈앞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 상병 수사 외압' 법·원칙 따라 성실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