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금 급등, 연준 올해 7차례 금리인상 할 수도

미국에서 구인난으로 인해 임금이 급상승하자 중앙은행인 연준이 올해 7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경제전문 매체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급속도로 오르는 근로자 임금이 연준을 더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으로 내몰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인 레저 및 접객업은 지난 1년 동안 임금이 13% 올랐다. 금융 부문은 4.8%, 소매업은 7.1% 각각 인상됐다.

미국에서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5.7% 올라 2007년 3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미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은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욱 강력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이안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경제연구소장은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작년 가을에 금리를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범위한 물가 상승이 임금으로 전이됐다며 연준은 이미 늦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올해 남은 7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번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는 올해 7번, 내년 4번 등 2년 안에 총 11회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인플레이션을 앞장서 경고했던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연 7회 금리인상 가능성은 물론 한 번에 0.25%포인트 이상의 인상폭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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