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건강정보] 갑자기 뚜두둑…골다공증, 폐경기 여성을 노린다
- 22-02-06
“병원에서 검사했는데 다리와 상체는 괜찮고 허리만 약하게 골다공증이 왔다고 하네요. 골다공증이 오면 몸 전체에 다 오는 것이지, 허리처럼 특정 부위만 올 수도 있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되네요.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주사 맞기로 하고 약 처방 받아왔네요.”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될 수 있는 골격계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증상이 없으나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필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던 골다공증 환자의 수는 지난 해 2020년 약 105만 명에 달했고, 이 중 무려 94.3%가 여성이었다. 2020년 기준 평균 입원일 수는 9.4일이었고, 환자 1인당 177.5만원의 입원 진료비가 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골다공증 환자 관련 통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뉴스1 |
공성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함께 골다공증에 대해서 알아야 할 정보를 확인해봤다.
◆ 골다공증 자체만으로는 증상이 없다?
골다공증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몸의 뼈가 흡수되고 생성되는 재형성 과정의 균형이 깨져서다. 즉, 골흡수 속도가 너무 빨라지거나 생성 속도가 느려져 골생성량이 골흡수량을 따라가지 못하면 뼈가 점점 엉성해지고 얇아져서 부러지기 쉬워진다. 특히 폐경기의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며 뼈의 흡수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어 골량이 많이 손실될 수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점차 등, 허리에 둔한 동통 및 피로감이 있을 수 있고 뼈가 더 약해지면 골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척추골, 대퇴골(허벅지뼈), 요골(손목뼈) 등에 골절이 잘 일어나는데, 대퇴골 근위부 골절은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중 가장 위험한 골절로서 약 15~20%는 1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만약 그 중 척추에 골절이 발생하면 허리의 통증이 오고 척추의 변형으로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키도 작아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뉴스1 |
◆ 골다공증, 현명하게 예방하고 적절하게 치료하자.
모든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골밀도 검사, X선 촬영 등 통한 조기 진단이다. 골밀도 검사는 골다공증의 진단과 향후 골절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검사로 뼈의 밀도(골량)를 측정함으로써 앞으로 어떤 치료가 필요한 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X선 촬영은 일반적으로 50% 이상의 골량의 감소가 있어야만 진단이 가능하므로 불충분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해 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진단기기들(X-선, 초음파, CT, MRI 등을 이용하여 골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골다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골흡수를 억제시키는 약물 혹은 골생성을 촉진시키는 약물 그리고 최근 처방이 가능해진 골흡수를 억제시키고 생성을 촉진시키는 로모소주맙 등을 처방받을 수 있다. 그 외에 칼슘, 비타민 D 등도 보조제로 많이 사용된다. 좋은 약을 사용해 골량의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점의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골다공증이 증상이 없다고 해서 얕잡아봐서는 안된다. 골다공증과 관련한 가장 큰 문제는 ‘골절’이다. 때문에 평소 적절한 생활 습관과 근력 운동을 통해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유년기나 청소년기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골량이 클 확률이 높다. 최대 골량이 클수록 골절 한계치에 도달하는 연령도 높아지게 되므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년기의 운동이 특히 중요하다.
노년기에는 운동을 할 경우 골밀도가 소실되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근육과 운동신경을 발달시켜 낙상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운동을 시작 하기 전에 자신의 생활 습관을 고려하여 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너무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골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고 외상의 위험이 커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뉴스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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