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패스 목적' 코로나 일부러 걸린 女가수, 허리통증 10분만에 사망

 체코에서 백신 반대론자인 한 가수가 백신 패스를 발급받기 위해 고의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체코의 여성 포크송 가수 하나 호르카(57)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체코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백신 패스'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의 경우 극장, 헬스장, 미용실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체코의 백신패스의 경우 백신을 접종받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뒤에 회복이 된 이에 대해서만 발급되고 있다. 

가수 호르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왔었다. 그의 가족들 모두 백신을 접종했다가 '돌파 감염'이 된 사례였기 때문이다. 

호르카의 아들 얀 렉은 "어머니는 가족들과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기보다 코로나19에 걸리는 쪽을 택했다"고 전했다. 

숨지기 이틀 전 호르카는 자신의 SNS에 "회복 중"이라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극장, 사우나, 콘서트에 갈 수 있고, 바다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적었다. 

사망 당일에도 "기분이 좋다"며 산책을 나설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들 렉에 따르면 호르카는 허리 통증으로 다시 침대에 누웠고 그 뒤 10분 후 숨졌다.

렉은 "어머니의 철학은 백신 접종을 하는 것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게 더 괜찮다는 것이었다"며 "너무 감정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와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없었다. 어머니의 사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도록 설득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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