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시위대와 충돌로 경찰 18명 사망…2298명 체포"

"알마티에 폭발음·총성"…가스값 인하에도 혼란 계속

 

에너지 가격 인상 반대로 촉발된 카자흐스탄의 반(反)정부 시위가 점점 격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내무부를 인용해 시위대와 충돌로 정부 경찰 등 법 집행 인원 18명이 사망하고 74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충돌로 체포된 인원만 2298명에 달한다. 

이에 앞서 카자흐스탄 최대도시 알마티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울리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AFP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시위대가 몰려든 시장 집무실 방향에서 총성이 울렸고 1시간여 뒤 총성이 다시 들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알마티 중앙광장 근처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들렸으며 군용 차량들이 광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광장에 총격으로 부상한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회경제적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조치를 취했다"며 LPG의 가격상한제를 6개월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에도 카자흐 국민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카자흐 정부의 LPG 가격 인상이 이번 시위의 도화선이 됐지만 근본 원인은 오랜 기간 독재정권 치하에서 억눌린 분노와 소수 정치·경제 엘리트에게 부가 집중된 부패한 사회 시스템에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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