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 시험 강화 전격 폐지했다
- 21-02-24
바이든 행정부 3월부터 종전 ‘10문항 방식’ 환원
조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전 행정부 때 강화했던 시민권 시험 강화법을 전격 폐지하고 다시 예전 시민권 시험 방식으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는 22일 2020년 12월부터 적용된 개정 시민권 시험을 폐지하고 2008년 버전인 기존 시민권 시험으로 되돌아간다고 발표했다. USCIS는 “개정된 시험은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이들에게 잠재적인 장벽이 될 수 있다“고 폐지 결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적용돼 온 시민권 시험 방식은 총 100문항 가운데 10문제가 출제돼 이 중 6문제 이상 맞추면 통과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행정부는 시민권 시험 문항수를 128개로 늘리고, 이중 20문제를 출제해 12개 이상 맞춰야 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시민권 취득 장벽을 높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USCIS는 오는 3월1일 이후 시민권 취득 신청서를 제출하는 이민자부터 다시 2008년 버전으로 시민권 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밝혔다.
또 개정시험 폐지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4월19일 이전까지 시민권 취득 인터뷰를 하는 신청자의 경우 시민권 시험을 2008년 버전과 2020년 버전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4월19일 이후부터는 기존의 2008년 버전 시험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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