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 '先 장례'로 바꾼다…임시검사소 34개 추가

정부 "애도 시간 주기 위해 기존의 선화장 후장례 바꿀 것"

3차 접종 증가로 일부 병원 백신 부족할 수도…"전체량은 많아"

 

방역 당국이 단계적 일상회복 전과 비교해 임시선별검사소 방문자들이 2배 늘었다면서 34개소를 더 추가한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의 바이러스가 가족 등에게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먼저 화장하고 후에 장례를 치르게 하던 관행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싱가포르와 사이판 등 여행안전권역 이용객을 대상으로 격리면제를 허용하되 기존 72시간이 아닌 48시간 이내 발급한 PCR 음성확인서만 인정하기로 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7일 오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일상회복 전과 비교하면 임시검사소 방문이 2배가 늘었다. 시민들의 불안과 많아진 유입량에 대응하고 검사를 제때, 또 접근성이 높게 할 수 있도록 기존 183개소에 34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오후 6시까지였던 평일 검사는 밤 9시, 주말 오후1시까지 였던 것은 오후 6시 이렇게 연장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정부는 검사소에 행정비,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향후 대설이나 한파에 대비해 운영비를 추가지원해서 검사요원들의 용품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고 대변인은 또한 코로나19 초기부터 감염을 막기 위해 애도의 시간도 주지 않고 서둘러 화장해왔던 데 대해 "체액 감염의 위험을 배제하기 어려워 그런 지침을 마련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시신 접촉시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망자의 존엄을 유지하고 유족의 애도를 보장하고 방역 안전도 꾀하면서 장례 후 화장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정하고 세부 지침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4일 제3차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TF 회의를 통해 싱가포르와 사이판 등 여행안전권역 이용객은 격리면제를 허용하되 기존 72시간 이내가 아닌 48시간 이내 발급한 PCR 음성확인서만 인정하기로 했다. 또 기존 1일 차, 6~7일 차 PCR검사에 추가로 자비 부담 하에 자가검사키트로 3일 차, 5일 차 자가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한편 미접종자의 경우 기저질환 등이 있으면 의사 소견서로 보건소에서 접종예외 확인서를 발급받고, 방역패스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방역 당국은 기저질환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원칙을 다시 강조했다. 당국은 "예외확인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금기, 연기 통보받은 경우, 코로나19 백신 구성물질에 중증알레르기 이력이 있었다는 의사의 진단, 면역결핍증이나 억제제 항암제 투여에 한해서 발급받을 수 있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의료현장에는 이같은 내용을 방역패스 지침으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과 델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해 질병관리청 역학조사팀은 "올해 현재까지는 인플루엔자 발생이 상승하거나 유행하는 수준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행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델타와 오미크론 두 개의 동시유행 여부는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 같다. 오미크론이 대체를 할지 동시에 유행할지는 외국서도 초기 단계라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하고, 국내는 점유율이 높지 않아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3차 접종이 증가하면서 백신의 양이 부족하지는 않냐는 질문에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전체적으로 부족하지는 않지만 병원마다 잔량의 차이가 있어 일부 병원의 경우 부족할 수 있다"고 답했다. 

홍 팀장은 "예약분을 기본으로 해서 12월말까지 사용하는 걸 협의해서 배송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많은 방문 접종자가 있다. 그래서 일부 의료기관은 '12월말까지 받은 백신이 빨리 소진되고 있다' '다음주면 부족할 것 같다'고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약을 하는 분들은 사전 예약 등을 통해서 하시고 당일 접종은 어르신들이 우선하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혹시 중간에라도 백신이 부족하면 미리 조사해서 예방접종에 지장이 없도록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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