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8.4만건…52년만 최저치 기록 경신

직전주보다 4.3만건 급감…1969년 9월 첫째주 이후 최저치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2년 만의 최저치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지난주(11월28일~12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22만7000건)보다 4만3000건 줄어든 1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5000건)를 크게 밑돈 수치로, 1969년 9월 첫째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1월 셋째 주 1969년 11월 이래 최저치였던 19만4000건을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20만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달 셋째 주 19만4천 건으로 1969년 11월 이래 최저치 기록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3주 연속 20만 건대 안팎을 오갔다.

4주 평균도 직전주 24만건에서 21만8750건으로 감소했다. 이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인 지난해 3월초 21만5250건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 사태 직전 해인 지난 2019년 실업수당 청구건수 평균이 21만8000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코로나 사태 이전 수치로까지 회복됐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만8000건 증가한 195만 건으로 역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이같은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급감은 휴가철에 따른 계절적 변동성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신규 청구건수의 감소는 일자리가 많은 데다 고용시장 내의 노동자 풀이 팬데믹 이전보다 낮아 기업 등 고용주들이 노동자를 해고하기를 꺼린다는 표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실제 고용주들은 노동자들을 구하기 위해 더 높은 임금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11월 시간당 민간부문 임금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일자리도 지난 9월(1060만개)보다 증가한 1100만개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 8월 430만명이 퇴직하는 등 미국인들이 기록적인 속도로 직장을 그만두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타이트하다는 신호라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우리는 실업수당 청구가 코로나 이전의 평균 22만건 또는 현재의 타이트한 노동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약간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가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더 많은 실업자들이 보조금 등을 소진하면서 결국 새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고용시장 회복세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주 정책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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