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총 맞고 숨진 美 두살배기…실수로 자신에게 쐈다

지난 11월 13일 머리에 총을 맞고 숨을 거둔 2세 아이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미국 경찰은 그가 실수로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쏜 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 알라바마 지역 신문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2세 아이는 혼자 방치된 채 총을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1월 13일 오전 7시 57분 한 아이가 총에 맞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을 맞고 쓰러진 2세 아이를 발견한 뒤 주변 탐문 등 현장 조사를 거치면서 아이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또다시 미국 내 우발적인 총기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최근 미국 내 총기 규제를 두고 벌어진 뜨거운 논쟁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진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총기 소유를 해왔지만 미국 내 중고등학생의 총기 난사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는 데다가 총기 소지로 인한 우발적인 사고가 여러 차례 벌어지기 때문에 규제의 필요성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 시민단체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전역에서 어린이 총기사고는 최소 229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97명이 숨지고 139명이 다쳤다.

지난해 10월 24일에는 텍사스주 몽고메리 카운티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서 세 살이 된 남자아이가 생일을 축하해주러 온 친척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총기를 주워 가지고 놀다 자기 가슴으로 발사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4월 9일에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세 살배기 남자 형제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아기는 복부에 총을 맞아 중상을 입고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5월 22일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의 한 가정집에서는 소파에서 놀던 3세 아이가 실수로 2살짜리 여동생의 가슴에 총을 쏴 중상을 입혔다.

8월 13일 미네소타주의 한 주택에서는 5세 아이가 실수로 3세 아이를 쐈다. 아이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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