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휘발유보다 리터당 200원 넘게 비싸…자영업자 더 어렵다

11월 첫째주 휘발유 1659.9원, 경유 1871.7원…211.8원 차이

러시아 제재 이후 국제가격 차이 1달러에서 40달러로 확대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역전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며 두 석유제품 간 가격 차이가 200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1톤 트럭 등 경유 차량을 주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가중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6원 내린 리터당 1659.9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3.9원 오른 리터당 1871.7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 차이는 211.8원으로 더 벌어졌다. 제주에선 휘발유(1706.8원)와 경유(2004.64원) 가격 차이가 300원에 가깝다.

통상 경유 판매가격이 휘발유 판매가격보다 낮지만 지난 6월 다섯째주 가격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4개월 넘게 이어졌다. 특히 휘발유 판매가격은 8주 연속 하락한 반면 경유 판매가격은 4주 연속 오르면서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이는 국제 가격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1월 첫째주 국제 휘발유(92RON) 가격과 국제 경유(0.001%) 가격은 각각 배럴당 91.51달와 92.41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11월 첫째주에는 각각 92.36달러와 134.83달러로 40달러 넘게 벌어졌다.

경유 가격 급등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對) 러시아 제재로 인한 유럽발 경유 공급 부족 현상 때문이다. 앞으로 동절기가 시작되면서 난방유 수요까지 늘어나게 되는 만큼 경유 가격 강세는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제품 가격을 상표별로 보면 휘발유는 알뜰주유소 평균가격이 리터당 1632.7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가 1668.5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유도 알뜰주유소가 1854.1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가 1881.2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유 가격이 1729.9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 휘발유 가격이 160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날 일일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58.38원,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77.39원으로 집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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