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 안팔려·세입자 못구해”…신축 아파트 10채 중 3채 빈집

9월 아파트 입주율, 72.6%…전달 대비 4.2%p 하락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47.6…전달 대비 0.1p 하락

 

아파트에 당첨되고도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3명 중 1명 이상은 기존에 살던 집을 매각하지 못해 미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금리 상승 등으로 입주율은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72.6%로, 전달 대비 4.2%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4.6%에서 82.4%로 2.2%p가, 6대 광역시는 71.3%에서 68.8%로 2.5%p가, 기타지역은 78.0%에서 71.9%로 6.1%p가 각각 낮아졌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 36.4% △세입자 미확보 34.1% △잔금대출 미확보 2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경기 침체·금리 상승 등으로 입주율이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대출규제 완화·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대비 0.1p 하락한 47.6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 △수도권 51.653.1 △광역시 43.344.6 △기타지역 49.547.8 등으로 조정될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입주전망지수 하락의 경우 단기간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지역의 지수 소폭 상승은 실제 입주전망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 전달 지수가 크게 부정적으로 전망된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판단된다”며 “주택수요자의 주거 이동이 어려워지고 주택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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