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연찬회에 "외모 평가에 의원들 박수…그게 딱 당 상황"

탄원서 유출 배후로는 주호영·유상범 지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당의 전날 연찬회에서 나온 이지성 작가의 여성 정치인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그게 딱 당 상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작가의 발언이 '얼평'(얼굴 평가)이라며 "사람에 대해 외모로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을 강연자가 모르는 것도 그렇지만 그 자리에 있던 의원들도 박수 쳤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회에 참석한 게 당내 영향력 확보 차원이라 보느냐'라는 질문에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월말에 연찬회를 하자고 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건 원내 소관'이라며 안 된다고 했다"며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도 재밌는 것 했더라"라며 "통제 안 되는 집단이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작가는 전날 진행된 국민의힘 연찬회 초청 강연에서 "보수 정당에 대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며 "배현진씨 나경원씨도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이 작가는 강연 후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전날 연찬회에서 '더 이상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등 여러 가지 정책이 두서없이 나오는 것을 보면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또 자신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유출 배경에 대해선 "유상범 법률지원단장,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둘 중 누군가 판단해서 '밖에 공개해서 표현 중에 신군부 등 집어내 전통적 지지층에 나쁜 놈 만들어버리자'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판단했을 게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에 대해 "당에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며 "저는 그 일에는 끼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대표 재출마 여부에 대해 "당연히 당의 발전을 위해 역할이 있다면 해야 한다"면서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으려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역구를 맡는 사람으로서 총선에 나가는 것은 지역구민에 대한 책무이자 도리"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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