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유용 의혹 ' 김혜경 피의자로 경찰 출석…출석요구서 받은지 2주만

오후 2시부터 조사…취재진 관련 의혹 질문에 '묵묵부답'

별정직 배모씨에 지시 여부 파악…늦은 밤 조사 마칠 듯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23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직권남용), 의료법 위반, 강요죄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

김씨는 피의자 신분이며 관련 의혹으로 받는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오후 1시43분께 경기남부청 정문 일대 설치된 민원실 앞에 흰색 차량에서 내린 김씨는 민원실에서 방문일지를 작성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상하의 남색 계열의 옷을 입은 김씨는 변호인 1명과 동행했다.

조사실로 향하는 김씨에게 "배모씨(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에게 법인카드 사적 유용 지시했느냐" "혐의 부인하냐"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진다고 했는데 책임질 부분이 뭐냐" "(대선)경선 때 배우자 모임에 법인카드 사용 몰랐다고 했는데 사실이냐" 등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들어갔다.

경찰은 김씨가 법인카드 사적 사용 등 '의전'과 관련해 배씨와 연결고리를 찾는데 초점을 맞추어  김씨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씨에 대한 조사는 늦은 밤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배씨가 김씨를 위해 필요한 약처방, 음식값 등에 도 법인카드를 사적 남용했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측은 이를 '불법의전'으로 규정하며 지난 2월 김씨와 배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이 김씨의 지시 등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이 사건은 배씨의 과잉 충성에 따른 개인 일탈로 결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경찰은 김씨와 관련된 의혹 사건을 이달이 넘어가기 전에 마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난 9일 김씨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에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후 2주 뒤인 이날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씨가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한다는 내용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출석 이유로 이른바 '7만8000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면서 김씨 측에 대한 주장도 언급했다.

김씨 측은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A씨에 의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됐다는 사실에 대해, 김씨는 전혀 알지 못했고 현장에서 A씨를 보지도 못했다"고 이 의원을 통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물론 그동안 김씨는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 없고 법인카드의 부당사용사실도 알지 못했다"며 "이번 '7만8천원 사건'에서도 법인카드 사용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하여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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