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김경준의 변호사 심모씨와 박 후보 남편 로펌서 같이 근무"

朴 "뚱딴지같은 허위사실, 심모씨가 누구냐 이름 밝혀달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배우자의 도쿄아파트 보유와 관련해 21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박 후보가 온라인으로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박 후보가 남편이 도쿄아파트를 소유하게 된 배경으로 '이명박(MB) 정권 사찰'을 언급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고, 박 후보는 홍 의원의 글에 허위 사실이 있다며 "이름을 대라"고 맞섰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2007년 12월 대선 당시 대선의 승패를 가른 것은 'BBK 사건'이었고, 당시 한나라당 BBK 대책팀장은 나였다"며 그때 불거진 사건이 '김경준 기획 입국설'이었고, 김경준의 변호사인 심모씨와 박 후보의 남편 되는 분이 LA의 로펌에 같이 동료로 근무했었기 때문에 우리는 기획입국에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

이어 "(다만) 증거가 부족해 고발하지는 못하고, 단지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바 있다"며 "대선 후 검찰 수사는 박 후보 남편 관여 여부로 번졌고, 남편이 근무하는 법무법인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니 그는 그 법무법인에 근무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증거가 없이 내사 종결된 것에 대해 그 후 박 후보에게 내가 사과한 일도 있었다"며 "사찰이 아니라 검찰 내사였고, 심증만 갔을 뿐 지목한 일도 없다. 결과적으로 일이 그렇게 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한양도성순성길을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021.3.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드디어 홍 대표가 고백하셨다. 감사하다. 아무 죄 없는 민간인을 내사하고 압수수색한 사실도 실토하셨다"며 "국정원 직원을 붙여서 우리 가족을 사찰하면서 검찰 범정기획단(범죄정보기획단)에 정보 보고 하던 사건, 우리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던 피가 끓어오르는 이야기를 또 꺼내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또 뚱딴지같은 허위사실이 있다. 심모씨가 누구냐. 이름을 밝혀달라"며 "남편은 미국에서 심씨 성을 가진 사람과 근무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MB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나 일본으로 가게 됐고, 거기서 직장을 구해 일본에서 살았고 그래서 아파트를 산 것"이라며 "그 아파트는 지난 2월 처분했다. 재산 신고에 들어 있는 것은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재산신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박 후보의 재산은 총 56억6912만원으로,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동산에서 본인 명의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과 배우자 명의의 일본 도쿄 아파트, 서울 종로 오피스텔 전세권을 신고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일본 도쿄 시장으로 가라'는 조롱을 자초한다"며 "그렇게 증오한다는 일본 정부에 세금 명목으로 돈을 보태주기까지 했다"며 비판했고, 박 후보 측은 "논점을 이탈한 비상식적인 발언"이라고 맞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