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탈모약 '한달에 한번만 주사'…인벤티지랩, 호주 첫 임상 완료

'IVL3001'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

석달에 한번 맞는 'IVL3002'도 임상 준비 중

 

약물전달기술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인벤티지랩이 지난 1년간 호주에서 진행한 남성형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의 최초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기존 하루 한 알씩 먹어야 하는 오리지널 약 프로페시아의 성분 '피나스테리드'를 한 달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주사제로 개발 중이다.

IVL3001은 인벤티지랩이 지난 2020년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 위더스제약과 생산 파트너링 계약을 체결한 파이프라인이다. IVL3001은 약물의 초기 방출을 제어하면서, 목표로 두는 기간동안 안정적인 혈중 약물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IVL-DrugFluidic®'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인벤티지랩은 세 달에 한 번 맞으면 되는 동일 성분 주사제 'IVL3002'도 개발 중으로 비임상을 마치고 임상을 준비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IVL3001은 이번 임상 결과 기존 제조 기술의 문제점이었던 초기과다방출(Initial Burst) 없이 안정적인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했다. 또 탈모 치료의 지표인 혈중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HT, dihydrotestosterone)' 호르몬 억제와 우수한 내약성이 확인됐다.

특히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들의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투약 직후 혈중 약물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Initial burst)이 전혀 발견되지 않다. 이 현상은 잠재적인 부작용 발생 위험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관리돼야 하는 부분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1달 이상 장기간 약물이 혈중에 일정한 농도로 꾸준히 노출돼야 한다.

이번 임상은 최적 용량 비교 등 임상2상 요소를 일부 포함하고 있어, 앞으로 임상3상으로 바로 집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IVL3001 가치를 보여 줄 수 있는 결과를 확보해 기쁘다"며 "성공적인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아이템의 상업화 기간을 단축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고 말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두 회사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해 고무적"이라며 "빠르게 후속 개발 절차를 마무리해 제품과 기술이 상업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8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했으며, 매년 8%씩 성장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