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이준석, 한가하게 팔도유람이나"· 나경원 "나라면 자숙할 텐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을 만나는 등 장외정치를 펼치자 '지금 팔도유람할 때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국민의힘 여기저기서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뒤 13일 광주 무등산 등반을 시작으로 광주→ 제주→ 목포→ 순천→ 진주→ 창원→ 부산→ 춘천→ 충주→ 전주→ 진도→ 포항을 거쳐 25일엔 울릉도까지 가 지지자와 당원을 만나는 등 장외 여론전과 함께 지지층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대통령도 그렇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지금까지 잘못했던 것에 대해 받아들이고 앞으로 잘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그걸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준석 당대표는 지금 팔도유람하듯이 다니고 있다"며 "이렇게 한가하게 보이는 여당은 문제가 있다"고 당이 합심해 윤석열 정부를 도와도 시원찮을 판에 전국 유람이나 하고 있다고 불편해 했다.

그러면서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나면 상임위 하고 그다음에 국정감사 또 한다"며 "그럴 때 집권 여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야 되고 보일 수 있고 민생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금은 유람할 때가 아닌 민생에 매진할 때라고 역설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금은 조금 더 자숙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라며 "저라면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이 대표 행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24일 배편으로 울릉도에 들어간 뒤 25일 울릉 군수 면담에 이어 지지자들을 만났다.

"코끼리 같이 생긴 바위와 나리 분지를 들러서 울릉도의 당원들과 대화를 나

 

눴다"며 바위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 대표는 "울릉도에서 단 5명의 당원이 절 만나고자 해도 다 찾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오랫동안 사심없이 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 제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라는 말로 자신을 원한다면 전국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며 장외 여론전, 당밖 정치를 멈추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이른바 윤핵관 지역(장제원 의원의 부산, 권성동 원내대표의 강원)과 국민의힘 기반이 약한 호남권을 돌았던 이 대표는 포항을 시작으로 울릉도까지 넘어가, 이 대표가 보수텃밭인 TK(대구 경북) 공들이기를 본격화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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